젖산을 넣지 않고 빚었다 — 교토 시라스기주조의 '시라키쿠 아방가르드'
검은 누룩이 내는 구연산을 쓰고 밑술을 무균으로 만들어, 양조용 젖산 없이 기모토를 완성했다.

교토부 교탄고시의 시라스기주조가 사케 상표 '시라키쿠'의 새 대표 시리즈 '시라키쿠 아방가르드'에서 두 제품을 냈다. '크림슨 레드'와 '샤르트뢰즈 그린'이다.
1777년에 문을 연 이 양조장은 2015년부터 모든 제품에 지역 단고산 식용미를 쓴다. 술을 빚는 데 양조용 쌀이 아니라 밥으로 먹는 쌀을 쓰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선택이다.
이번 시리즈에는 '시라키쿠식 모던 기모토'라는 자체 제법을 넣었다. 요즘 여러 양조장이 전통 제법인 기모토를 저마다 다시 해석한 '모던 기모토'를 내놓는 흐름 위에 있다.
핵심은 양조용 젖산을 쓰지 않은 것이다. 빚는 과정에서 검은 누룩이 만들어 내는 구연산을 활용하고, 밑술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무균 상태로 만들어 젖산을 넣지 않고도 잡균을 막았다. 이렇게 하면 산의 구성 자체가 달라져 지금까지 없던 부드러운 맛이 나온다는 것이 양조장의 설명이다.
이름은 향에서 따왔다. 1탄 '크림슨 레드'는 붉은 사과를, 2탄 '샤르트뢰즈 그린'은 서양배를 떠올리게 하는 향에서 왔다.
두 제품 모두 단고산 고시히카리 100%에 정미율 60%, 알코올 15도다. 720ml가 2,420엔이고 샤르트뢰즈 그린은 1,800ml(4,840엔)도 있다. 크림슨 레드는 7월, 샤르트뢰즈 그린은 8월에 나왔다.
팩트 체크
- 제품
- 시라키쿠 아방가르드 — 크림슨 레드 · 샤르트뢰즈 그린
- 양조장
- 시라스기주조(교토부 교탄고시) · 1777년 창업
- 쌀
- 단고산 고시히카리 100%(식용미) · 정미율 60%
- 제법
- 시라키쿠식 모던 기모토 — 양조용 젖산 미사용
- 원리
- 검은 누룩의 구연산 활용 + 밑술 무균화
- 도수·값
- 15도 · 720ml 2,420엔 · 1,800ml 4,840엔(그린)
- 출시
- 크림슨 레드 7월 · 샤르트뢰즈 그린 8월
국내 관점
기모토는 젖산균을 자연히 불려 잡균을 막는 옛 방식이고, 요즘은 양조용 젖산을 넣어 시간을 줄이는 쪽이 일반적이다. 이 양조장은 그 젖산을 아예 빼는 길을 택했다. 우리 전통주에서도 누룩이 만드는 산에 기대어 발효를 지키는 원리는 같아서, 국내 양조인이 읽어 볼 만한 사례다.
출처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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