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세계 커피를 옮기는지 처음으로 회사 이름까지 나왔다 — 1위는 노이만 6.8%
브라질·베트남·콜롬비아·인도네시아 네 나라가 3분의 2. EU에 파는 회사들이 세계 시장의 5분의 4를 쥔다.

커피가 어느 회사를 거쳐 어디로 가는지를 회사 단위로 추적한 자료가 공개됐다. 스톡홀름환경연구소와 글로벌캐노피가 함께 운영하는 트라세가 만들었고,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
보고서의 출발점은 커피 공급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도 기업도 자기 커피가 어디서 오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그래서 인권 침해나 환경 파괴와의 연결을 짚어내기 어렵다. 쇠고기나 대두, 팜유에 견주면 커피는 이 문제로 주목을 덜 받아 왔는데, 소농이 많고 농민이 가난하다는 사정이 투명성을 더 어렵게 만든다.
수입 쪽 순위가 처음으로 숫자로 나왔다. 수입자 기록이 확인된 물량 기준으로 노이만 그루페가 6.8%로 가장 컸고, 네슬레가 5.5%, 올람이 4.6%로 뒤를 이었다. 스타벅스는 8위, 라바짜는 11위다. 소비자가 이름을 아는 회사보다, 이름을 모르는 무역회사들이 세계 커피 무역의 상당 부분을 다룬다는 것이 트라세의 관찰이다.
수출 쪽에서는 나라별 주체가 크다. 브라질의 쿠시피 협동조합, 콜롬비아 전국커피생산자연합 같은 곳들이다.
생산과 소비의 쏠림도 다시 확인됐다. 2020년 기준으로 브라질이 세계 커피 수출의 32%, 베트남이 18%, 콜롬비아가 9%, 인도네시아가 7%를 댔다. 네 나라를 합치면 3분의 2다. 수입에서는 유럽연합이 40%를 차지했다.
이 자료가 지금 나온 이유가 있다. 커피에도 추적 의무를 매기는 유럽연합 산림파괴방지규정이 12월부터 적용된다.
트라세의 마크 티틀리 연구원은 그 규정의 파급력을 이렇게 봤다. '유럽연합은 세계 커피의 40%를 수입하지만, 유럽에 공급하는 회사들은 세계 시장의 5분의 4 가까이를 차지한다. 추적과 준수 절차를 한번 갖춰 놓으면 그중 상당수는 유럽 밖 시장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유럽의 법이 유럽의 무게보다 훨씬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팩트 체크
- 만든 곳
- 트라세 — 스톡홀름환경연구소 · 글로벌캐노피 · 무료 공개
- 수입 1~3위
- 노이만 그루페 6.8% · 네슬레 5.5% · 올람 4.6%
- 소비자 브랜드
- 스타벅스 8위 · 라바짜 11위
- 수출국(2020년)
- 브라질 32% · 베트남 18% · 콜롬비아 9% · 인도네시아 7% — 합쳐 3분의 2
- 수입
- 유럽연합이 40%
- 규제
- EU 산림파괴방지규정 12월 적용 — 커피에도 추적 의무
국내 관점
국내 로스터가 생두를 살 때 마주하는 이름들이 이 목록에 있다. 노이만 그루페는 국내에도 물량을 대는 세계 최대 생두 무역회사다. 유럽 규정이 이 회사들의 서류를 바꾸면, 한국으로 들어오는 생두의 서류도 따라 바뀔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느니 전부 맞추는 쪽이 싸기 때문이다.
출처 · 원문
Daily Coffee Newsdailycoffeenews.comGlobal Coffee Reportgcrmag.com이 기사는 원문을 번역·복제한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해 한국어로 새로 쓴 요약과 해설입니다. 전문은 위 원문 링크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