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도 처음처럼도 15.7도로 내려왔다 — 오비맥주까지 15도로 들어온다
주류 출고량은 27년 만에 300만㎘ 아래. 시장이 줄어드는데 소주 경쟁은 오히려 세졌다.

국내 소주 시장이 도수를 놓고 다시 붙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제품 도수를 나란히 내렸고, 맥주 1위 오비맥주가 15도 소주를 들고 들어온다.
먼저 시장 크기를 봐야 한다.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 8,000㎘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300만㎘ 밑으로 내려갔다. 희석식 소주만 보면 79만 3,000㎘로 전년보다 2.8% 줄었다. 2022년 86만 2,000㎘에서 2023년 84만 4,000㎘, 2024년 81만 6,000㎘, 지난해 79만 3,000㎘로 3년 내리 감소했다.
마시는 양이 주는데 도수는 더 내려간다. 취하려고 많이 마시던 방식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쪽으로 옮겨 간 결과다.
하이트진로는 6월에 참이슬 후레쉬를 16도에서 15.7도로 내렸다. 한 달 뒤에는 기존 진로보다 칼로리를 25% 낮춘 시즌 한정 '진로 라이트'를 냈다. 도수는 11.7도, 제로 슈거는 그대로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처음처럼을 16도에서 15.7도로 내린다. 처음처럼의 도수 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6.9도에서 16.5도로, 지난해 16.5도에서 16도로, 올해 다시 15.7도다. 5년 사이 세 번 내렸다.
오비맥주의 '찰랑'은 이달 말 나온다. 15도 제로 슈거이고, 제주 동부 화산암반수를 쓴다. 인위적인 알코올 향과 단맛을 줄이는 대신 바다소금을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고 한다. 전량 제주공장에서 만든다. 맥주로 다져 놓은 영업망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이 회사의 무기다.
팩트 체크
- 지난해 주류 출고량
- 298만 8,000㎘ — 1998년 이후 27년 만에 300만㎘ 아래
- 희석식 소주
- 79만 3,000㎘ · 전년 대비 2.8% 감소 · 3년 연속
- 참이슬 후레쉬
- 16도 → 15.7도 (6월)
- 진로 라이트
- 11.7도 · 칼로리 25% 낮춤 · 제로 슈거 · 시즌 한정
- 처음처럼
- 16도 → 15.7도 · 5년 사이 세 번째 인하
- 오비맥주 찰랑
- 15도 제로 슈거 · 제주 화산암반수 + 바다소금 · 이달 말
국내 관점
도수 0.3도는 마시는 사람이 느끼기 어려운 차이다. 그런데도 두 회사가 같은 달에 같은 숫자로 맞춘 것은, 이 조정이 맛보다 표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15도대라고 적을 수 있느냐가 갈린다. 출고량이 3년 연속 줄어드는 시장에서 새로 들어오는 쪽이 15도를 들고 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출처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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