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레치나 와인, 특허받은 친환경 수진으로 테루아 표현
소나무 수진을 첨가하는 전통 와인 레치나가 단일 숲 테루아 개념을 도입한다.

그리스의 전통 와인인 레치나(Retsina)에 혁신을 이끌어온 와인메이커 엘레니 케흐리(Eleni Kechri)가 특허받은 소나무 수진 채취법을 바탕으로 차세대 레치나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녀는 4년간의 연구를 거쳐 2024년 신규 와이너리 '1979 칼로스(1979 Kallos)'를 설립했다.
기존의 관행적인 수진 채취 방식은 소나무에 상처를 낸 뒤 황산을 도포해 수진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도록 유도했다. 반면 케흐리는 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수진 채취법을 개발해 그리스 산업재산권기구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3년간의 크로마토그래피 분석과 테이스팅 결과, 황산을 쓰지 않은 친환경 수진은 감귤류 향을 내는 리모넨과 세련된 풍미를 더하는 테르펜 성분이 훨씬 풍부했다. 또한 수진을 채취하는 소나무 숲의 위치에 따라 와인에 해안가의 짭조름함이나 산악 지대의 청량감이 다르게 반영됨을 확인했다.
케흐리는 소나무 숲의 미세기후와 위치에 따른 특성을 와인에 담아내는 '싱글 파인야드(Single-pineyard)' 개념을 도입했다. 수확 시기 역시 수진이 차갑게 유지되는 4월 채취분과 뜨거운 8~9월 채취분을 구별해 와인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그녀는 잘 익은 아시르티코(Assyrtiko) 품종을 낮은 수확량으로 재배해 와인의 구조감을 확보한 뒤 친환경 수진을 조합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저가 와인으로 인식되던 그리스 레치나의 위상을 프리미엄 와인 반열로 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팩트 체크
- 1979 칼로스 와이너리 설립 연도
- 2024년
- 수진 연구 진행 기간
- 4년
- 실험 진행 기간
- 3년
- 수진 채취 비교 시기
- 4월(조기 채취) vs 8~9월(하계 채취)
국내 관점
내추럴 와인과 내러티브가 있는 이색 품종에 관심이 많은 국내 와인 시장에서 고품질 레치나는 와인 바와 스페셜티 샵을 중심으로 새로운 매니아층을 형성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출처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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