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요일|국제판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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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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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도가 스카치를 가장 많이 사고, 미국이 가장 비싸게 산다

병으로 세면 인도가 2억 2,000만 병으로 1위다. 그런데 금액은 3위다. 나눠 보면 한 병에 1.3파운드다.

스카치위스키협회가 2025년 수출 통계를 냈다. 한 해 동안 스코틀랜드 밖으로 나간 스카치는 53억 파운드어치, 9월 4일 환율로 약 9조 7,000억 원이다. 2024년보다 1.8% 줄었다. 물량은 700밀리리터 병으로 환산해 13억 4,000만 병, 4.3% 줄었다.

금액으로 가장 많이 사는 나라는 미국이다. 9억 3,300만 파운드어치를 가져갔고 전년보다 4% 줄었다. 협회는 미국에 관세가 매겨진 뒤 대미 수출이 15% 빠졌다고 함께 밝혔다. 그 뒤로 프랑스 4억 400만 파운드, 인도 2억 8,600만 파운드, 싱가포르 2억 7,400만 파운드, 튀르키예 2억 5,500만 파운드가 이어진다.

그런데 병 수로 세면 순서가 바뀐다. 1위가 인도다. 2억 2,000만 병으로 15% 늘었다. 프랑스가 1억 5,200만 병, 미국이 1억 2,000만 병이다.

금액을 병 수로 나눠 보면 이 두 목록이 왜 어긋나는지가 보인다. 미국은 한 병에 7.8파운드, 약 1만 4,000원꼴이다. 프랑스는 2.7파운드, 독일은 3.0파운드다. 인도는 1.3파운드, 약 2,400원이다. 미국과 여섯 배 차이가 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협회가 쓰는 단위는 '병 환산(bottles equivalent)'이지 실제로 병에 담겨 나간 개수가 아니다. 통에 담아 나간 원액도 700밀리리터 병으로 바꿔 센다. 인도의 한 병 1.3파운드는 매대에 놓인 병의 값이 아니라 그 환산이 만든 숫자다.

줄어든 쪽과 늘어난 쪽도 갈린다. 늘어난 곳은 튀르키예 43%, 인도 15%, 아랍에미리트 7%, 스페인 6%, 독일 4.6%다. 줄어든 곳은 대만 22%, 싱가포르 11.6%, 미국 4%, 프랑스 3.6%다.

아시아태평양은 금액이 8.3% 줄었는데 물량은 거의 그대로였다(0.08% 증가). 나눠 보면 한 병에 받는 값이 8.4% 내려간 셈이다. 세계 전체는 반대다. 금액이 1.8% 줄고 물량이 4.3% 줄었으니 한 병 값은 2.6% 올랐다. 세계 전체로는 덜 팔면서 비싼 것을 팔았고, 아시아에서는 같은 만큼 팔면서 싼 것을 팔았다.

한국은 협회가 공개한 두 목록 어디에도 없다. 금액 상위 10개국과 물량 상위 5개국만 공개하기 때문에, 한국이 몇 번째인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흐름 — 물량은 유지하면서 단가가 내려가는 — 안에 한국이 들어 있다.

팩트 체크

낸 곳
스카치위스키협회(SWA) 2025년 수출 통계
총액
53억 파운드 (약 9조 7,000억 원) · 전년비 -1.8%
물량
13억 4,000만 병 환산 · 전년비 -4.3%
금액 1위
미국 9억 3,300만 파운드 (-4%)
물량 1위
인도 2억 2,000만 병 (+15%)
한 병당
미국 7.8파운드 · 인도 1.3파운드 (금액÷물량, 첫잔 계산)
아시아태평양
금액 -8.3% · 물량 +0.08%

국내 관점

국내에서 스카치가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를 수출가에서 찾기는 어렵다. 스코틀랜드가 받는 값은 한 병에 몇 파운드 단위이고, 아시아 쪽으로는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 값이 벌어지는 자리는 그 뒤다 — 관세와 주세, 교육세, 부가세가 순서대로 포개지면서 원가의 두 배 이상이 붙는다. 같은 병을 영국 경매에서 낙찰받아 직접 들여와도 국내 소매가보다 비싸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출처 · 원문

Scotch Whisky Association — 2025 export figuresscotch-whisky.org.ukScotch Whisky Association — An Internationally Traded Spiritscotch-whisky.org.uk

이 기사는 원문을 번역·복제한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해 한국어로 새로 쓴 요약과 해설입니다. 전문은 위 원문 링크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