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요일|국제판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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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국내 매대의 술 2만 병 값을 늘어놓아 봤다 — 위스키 중앙값 19만 9,000원

같은 자리에서 와인은 5만 원이다. 넉 배 차이가 나는데,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은 세금이 만든다.

국내에서 술이 실제로 얼마에 팔리는지는 이야기가 많지만 숫자로 놓고 보는 일은 드물다. 9월 4일 스마트오더 앱 데일리샷에 올라와 있던 2만 1,355개를 받아 갈래별로 값을 늘어놓았다. 바이알과 미니어처, 잔 패키지처럼 용량이 다른 것은 뺐다.

■ 중앙값

위스키 5,918종의 중앙값은 19만 9,000원이다. 와인 8,713종은 5만 원, 사케 1,562종은 4만 2,000원, 우리술 1,903종은 2만 4,200원, 맥주 1,124종은 1만 1,000원이다.

위스키와 와인의 차이가 정확히 넉 배다. 우리술과는 여덟 배가 난다.

■ 어디에 몰려 있나

위스키는 10만~50만 원 구간에 56.5%가 있다. 10만~20만 원이 25.9%, 20만~50만 원이 30.5%다. 5만 원 아래는 8.8%뿐이다. 반대로 100만 원이 넘는 것이 9.5%나 된다 — 열 병 중 하나꼴이다.

와인은 훨씬 아래쪽에 몰려 있다. 2만~5만 원 구간에 38.7%가 있고, 10만 원이 넘는 것은 29.3%다. 위스키에서 10만 원은 하위 4분의 1 언저리인데 와인에서는 상위 3분의 1이다. 같은 '10만 원짜리 술'이라도 두 갈래에서 뜻하는 바가 완전히 다르다.

■ 위아래로 얼마나 벌어지나

위스키에서 가장 싼 것은 7,980원짜리 하이볼용 위스키이고, 가장 비싼 것은 1억 8,500만 원짜리 맥캘란이다. 2만 3,183배 차이다. 상위 1%의 문턱만 해도 1,255만 원이다.

와인의 최고가는 999만 원으로, 위스키 최고가의 19분의 1이다. 와인 쪽에도 값이 큰 병은 있지만 위스키만큼 극단으로 뻗지는 않는다. 위스키의 위쪽 꼬리를 만드는 것은 대부분 병 수가 정해진 고연산 한정판이다.

■ 넉 배 차이는 어디서 오나

값의 상당 부분은 세금이 만든다. 수입 주류에는 관세와 주세, 부가가치세가 순서대로 붙고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바탕이 된다. 그런데 주세율이 술 종류마다 다르다. 증류주류는 72%, 과실주는 30%다(주세법 제22조). 위스키에는 여기에 주세의 30%가 교육세로 더 붙는다. 주세율이 70%를 넘는 주류에만 붙는 세금이라 와인에는 붙지 않는다.

같은 값에 수입해 와도 위스키 쪽이 훨씬 크게 불어난다는 뜻이다. 매대에서 보이는 넉 배 차이를 전부 세금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 애초에 원가가 다르고 유통 구조도 다르다 — 그 방향을 만드는 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세율 차이다.

■ 이 숫자를 읽을 때

한 앱의 하루치 표시가다. 데일리샷은 매장에서 받아 가는 스마트오더라 매장마다 값이 다르고 쿠폰이 붙는다. 국내에서 파는 술 전부를 담고 있지도 않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은 각자 다른 목록과 다른 값을 갖는다.

그래도 2만 개를 한 번에 늘어놓았을 때 보이는 모양 — 위스키가 20만 원 언저리에 몰리고 위쪽으로 길게 뻗는다, 와인은 3만 원 언저리에 몰리고 덜 뻗는다 — 은 목록 하나를 바꾼다고 뒤집히지 않는다.

팩트 체크

센 것
데일리샷 2만 1,355개 (2026년 9월 4일) · 용량 다른 것 제외
위스키
5,918종 · 중앙값 19만 9,000원
와인
8,713종 · 중앙값 5만 원
사케 · 우리술 · 맥주
4만 2,000원 · 2만 4,200원 · 1만 1,000원
위스키가 몰린 곳
10만~50만 원에 56.5%
위스키 100만 원 이상
9.5% — 열 병 중 하나
위아래 폭
7,980원 ~ 1억 8,500만 원 (2만 3,183배)
주세율
증류주 72% · 과실주 30% · 위스키에는 교육세가 더 붙는다

국내 관점

'위스키가 비싸다'는 말은 대개 체감으로 오간다. 중앙값을 놓고 보면 그 체감이 어느 정도인지가 잡힌다 — 와인의 넉 배, 우리술의 여덟 배다. 그리고 위스키를 사려고 매대 앞에 섰을 때 눈에 들어오는 값이 20만 원 언저리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 구간에 물건이 가장 많다. 5만 원 아래를 찾는다면 고를 수 있는 것이 전체의 9%도 안 된다.

출처 · 원문

데일리샷dailyshot.co국가법령정보센터 — 주세법law.go.kr

이 기사는 원문을 번역·복제한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해 한국어로 새로 쓴 요약과 해설입니다. 전문은 위 원문 링크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