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출고량은 3.6% 줄었는데 지역특산주는 25.6% 늘었다
편의점이 신라 문헌의 술을 되살리고 셰프와 복분자주를 만든다. 2030이 움직였다.

술을 마시는 양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데 전통주만 다르게 간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집계로 국내 전체 주류 출고량은 2021년 309만 9,826㎘에서 지난해 298만 7,726㎘로 3.6% 줄었다. 같은 기간 지역특산주 출고량은 25.6% 늘었다. 시장이 줄어드는 동안 이 칸만 커졌다는 뜻이다.
2030세대가 전통주를 옛날 술이 아니라 개성과 이야기를 갖춘 술로 다시 보기 시작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유통업계가 여기에 붙었다.
CU는 신라의 술을 되살린 프리미엄 증류주 '신라주'를 냈다. 해동역사와 지봉유설 같은 문헌에 나오는 술이고, 당나라 시인 이상은의 시문에 언급될 만큼 당시 동아시아에 풍미가 알려졌다고 전해진다. 제조사 우리술컴퍼니가 문헌 기록과 경주에 내려온 가양주 조리법을 참고해 재현했다. 375㎖에 20도이고, 쌀과 찹쌀을 바탕으로 국화꽃과 구기자 열매를 썼다. 발효와 증류, 숙성을 거쳐 은은한 쌀 단맛과 국화향을 냈다.
세븐일레븐은 스타 셰프 윤남노와 함께 '윤남노 복담주'를 만들었다. 복분자주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과, 탄산음료나 꿀을 섞어 마시는 방식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이 편의점의 전통주 부문 1위에 올랐다.
숫자가 뒤를 받친다. 세븐일레븐의 전통주 매출은 올해 들어 지난달 12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팩트 체크
- 전체 주류 출고량
- 2021년 309만 9,826㎘ → 지난해 298만 7,726㎘ (-3.6%)
- 지역특산주 출고량
- 같은 기간 +25.6%
- CU 신라주
- 375㎖ · 20도 · 우리술컴퍼니 · 쌀·찹쌀 + 국화꽃·구기자
- 근거 문헌
- 해동역사 · 지봉유설 · 경주 가양주 조리법
- 윤남노 복담주
- 복분자주 · 출시 일주일 만에 세븐일레븐 전통주 1위
- 세븐일레븐 전통주 매출
- 올해 8월 1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55%
- 출처
-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국내 관점
전통주가 는다는 말은 자주 나오지만 근거가 붙은 경우는 드물다. 전체는 3.6% 줄고 지역특산주는 25.6% 늘었다는 두 숫자가 나란히 놓이면 이야기가 분명해진다. 전통주가 팔리는 자리도 바뀌었다 — 양조장 직거래나 백화점이 아니라 편의점이다.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술이라 접근이 쉽고, 그래서 편의점이 자체 상품을 만들어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