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아닌지로 정의되는 IPA — 미국 남동부가 내놓은 답
너무 쓰지 않고, 도수 높지 않고, 무겁거나 달지 않다. 뉴잉글랜드와 웨스트코스트 사이의 자리다.

IPA에는 지역 이름이 붙는다. 웨스트코스트는 쓰고 마르고, 뉴잉글랜드는 뿌옇고 즙이 많다. 여기에 세 번째 이름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사우스이스턴 IPA다.
이 이름을 미는 쪽의 설명이 독특하다. 무엇인지보다 무엇이 아닌지로 말한다. 너무 쓰지 않고, 도수가 높지 않고, 무겁거나 달지 않다는 것이다. 남는 것은 시트러스 향이 도는 가볍고 마른 IPA다.
출발은 이름 없이 시작됐다. 2010년대 중반 크리처 컴포츠 팀이 간판 맥주 트로피칼리아를 만들 때, '사우스이스턴 IPA'라고 대놓고 부르지는 않으면서 그런 성격이 무엇일지를 내부에서 논의했다. 남동부에 사는 IPA 애호가를 위해 만든다는 감각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에드먼즈 오스트 브루잉이 간판 맥주 바운드 바이 타임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더운 지역에서 마시는 방식이 맥주의 성격을 정한 셈이다.
팩트 체크
- 정의
- 덜 쓰고 · 도수 낮고 · 무겁거나 달지 않은 IPA
- 성격
- 시트러스 · 가볍고 마름
- 대표 맥주
- 크리처 컴포츠 트로피칼리아 · 에드먼즈 오스트 바운드 바이 타임
- 시작
- 2010년대 중반 · 이름을 붙이지 않은 채
국내 관점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뉴잉글랜드 IPA가 오래 주도했다. 뿌옇고 즙 많은 쪽이다. 그런데 여름이 길고 습한 기후에서 도수 높고 진한 IPA는 한 잔 이상 마시기 어렵다. 남동부가 낸 답이 국내에 그대로 들어맞는 이유다. 세션 IPA와 다른 점은 도수를 깎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 지역에서 마실 것으로 설계했다는 데 있다.
출처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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