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래프트 맥주 창시자 잭 매콜리프 80세로 별세
1976년 캘리포니아에 뉴알비온을 설립해 미국 현대 수제맥주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잭 매콜리프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수제맥주 혁명의 시초로 불리는 잭 매콜리프(Jack McAuliffe)가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1960년대 해군 복무 시절 스코틀랜드에서 에일 맥주의 매력에 빠진 그는 귀국 후 홈브루잉을 거쳐 1976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에서 뉴알비온 브루잉(New Albion Brewing Company)을 창립했다.
금주법 폐지 이후 미국에서 새로운 브루어리가 설립된 적이 없던 1970년대 당시, 매콜리프는 동업자들과 함께 폐업한 유제품 공장 장비와 55갤런 코카콜라 시럽 드럼통을 개조해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비록 뉴알비온은 1982년 문을 닫았지만, 대형 맥주사가 외면하던 캐스케이드(Cascade) 홉을 적극 활용한 포터, 스타우트, 페일에일을 선뵈며 현대 수제맥주 레시피의 기틀을 마련했다.
보스턴 맥주 회사의 창립자 짐 코치(Jim Koch)는 그를 가리켜 "잭 이전에는 맨땅에서 브루어리를 시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그의 도전 이후 1만 개가 넘는 브루어리가 탄생했다"며 추모했다. 시에라 네바다 브루잉의 켄 그로스만 역시 뉴알비온의 시도가 미국 양조계에 풍부한 향과 쌉싸름한 홉 맥주 시대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매콜리프가 제시한 소규모 자본 기반의 공장 개조 양조 방식과 중고 장비 재활용 모델은 오늘날 양조장 설립의 표준적 이정표가 되었다. 그의 삶은 홈브루어의 취미가 어떻게 하나의 거대한 전문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를 입증한 역사적 사례로 남게 됐다.
팩트 체크
- 잭 매콜리프 향년
- 80세
- 뉴알비온 브루잉 설립 연도
- 1976년
- 뉴알비온 브루잉 폐업 연도
- 1982년
- 개조에 사용된 드럼통 용량
- 55갤런
- 이후 등장한 미국 브루어리 수
- 10,000개 이상
- 보스턴 맥주 회사 설립 연도
- 1984년
- 시에라 네바다 설립 연도
- 1980년
국내 관점
국내 수제맥주 시장 역시 홈브루어 출신 양조사들과 소규모 마이크로브루어리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잭 매콜리프의 유산은 한국 양조 생태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자본 양조장의 창업 모델과 고유한 홉 품종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은 국내 수제맥주 업체들이 수입 맥주나 대기업 라거와의 차별화를 도모할 때 지속적으로 참고할 만한 핵심 전략이다.
출처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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