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요일|국제판 · 서울
Global Drinks Intelligence

첫잔

세계의 한 잔을 읽다, 내 한 잔을 기록하다

← 1면으로
전통주

쌀이 남는다는데 쌀값은 왜 올랐나 — 20kg 6만 2천 원 시대

소비도 줄고 생산도 줄었다. 정부는 2026년산 벼 재배면적을 3만 8천ha 더 줄인다.

쌀은 한국에서 이상한 농산물이다. "한국인은 밥을 점점 덜 먹는다", "쌀이 남아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오래 들어 왔는데, 정작 마트에서 만나는 쌀값은 싸지지 않았다. 2025년 이후 빠르게 올라 2026년에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숫자가 그렇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KAMIS 자료를 보면 상품 기준 쌀 20kg의 연평균 소매가격은 2022년 5만 1,336원에서 꾸준히 올라 2025년 5만 8,872원이 됐고, 2026년 들어 지금까지 평균이 약 6만 2,455원이다. 아직 연간 확정치는 아니지만 한 포대가 6만 원을 넘어선 것은 분명하다.

정부가 생산을 줄이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쌀 소비가 오래 줄어 왔고, 수요보다 많이 생산되면 재고가 쌓이고 산지 값이 내려가 농가가 피해를 본다. 그래서 2026년산 수급 균형을 위해 벼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약 3만 8천ha 줄여 64만ha 안팎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논에는 콩과 가루쌀, 조사료 같은 전략 작물을 늘린다.

문제는 속도를 맞추는 일이다. 사람은 오늘부터 밥 한 숟가락을 줄일 수 있지만 농업은 그렇지 않다. 논을 다른 작물로 바꾸거나 농민이 벼농사를 접으면, 쌀이 부족해졌다고 다음 달부터 늘릴 수 없다. 벼농사는 사실상 일 년에 한 번이고, 봄에 내린 결정의 결과를 가을에 받는다.

여기에 날씨가 끼어든다. 폭염과 집중호우, 병충해, 수확기 기상에 따라 단위 면적당 생산량과 품질이 해마다 달라진다.

팩트 체크

쌀 20kg 소매가
2022년 5만 1,336원 → 2025년 5만 8,872원 → 2026년 평균 약 6만 2,455원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MIS · 상품 기준 연평균
정부 조치
2026년산 벼 재배면적 약 3만 8천ha 감축 → 64만ha 내외
대체 작물
콩 · 가루쌀 · 조사료 등 전략 작물
구조적 이유
벼농사는 연 1회 · 봄 결정의 결과를 가을에 확인 · 날씨 변수

국내 관점

쌀값은 전통주 원가에 직결된다. 막걸리와 약주, 소주 모두 쌀을 원료로 쓰고, 지역 농산물을 쓰는 것이 우리술 품평회 심사 기준이기도 하다. 앞서 전한 대통령상 수상작들이 대부분 지역 쌀과 과일을 쓴 것을 생각하면, 20kg 6만 원대라는 원료값은 소규모 양조장에 직접 부담이 된다. 정부가 가루쌀 재배를 늘리는 대목도 함께 볼 만하다 — 술 빚기에 쓰는 쌀의 종류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

출처 · 원문

소믈리에타임즈sommeliertimes.com

이 기사는 원문을 번역·복제한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해 한국어로 새로 쓴 요약과 해설입니다. 전문은 위 원문 링크에서 확인하세요.